海平府院君 祠堂祭 笏記
(해평부원군 사당제 홀기)
해평부원군 미수할아버지 사당제사
순서 안내
현재 우리는 농경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쳐 초고속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제례에 관한 절차나 조상님 잘 모시는 방안에 대한 설명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고, 오늘날 우리의 삶과 생활이 있는 것은 조상님들께서 정성을 다해 성장시키고 교육시켜온 열매임도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요즘 젊은 세대의 생각들은 세계화와 정보화에 밀리고, 종교를 빙자하기도 하고, 현실생활에 쫒기다 보니 조상님 섬기기에 너무 소홀한 것 같고, 제례 참석률마저 낮아 안타까움을 사기도 합니다.
오늘날 조상님을 공경 드리고 제례에 참석하여 추모하고자 해도 절차가 복잡하고 내용이 한자어로 기록되어 의미를 모르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소 종중마다 제례 절차에 다소 차이가 있어 지난 5월 26일 종파 해평사 부조전 해평부원군 미수할아버지 제례 홀기(절차)를 풀이해서 안내드리오니 잘 익혀서 모든 제례 참례 시 조상님에 대하여 정중한 예를 갖추는 효손 되시고 축원 받으시기를 희망합니다.
한자어는 읽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내용을 달리할 수 있으나 의미는 비슷하기때문에 이해있으시기 바랍니다.
海平府院君 祠堂祭 笏記
(해평부원군 사당제 홀기)
해평부원군 미수할아버지 사당제사
순서
1. 祭官 一同 正立
(제관 일동 정립)
<해설>모든 제관은 바르게 서 주십시오.
2. 三獻官 祝官 就祭前 序立
(삼헌관 축관 취제전 서립)
<해설> 삼헌관(초헌,아헌,종헌관)과 축관은 신위앞에 줄을 맞춰 서십시오.
3. 諸執事 就祭前 左右立
(제집사 취제전 좌우립)
<해설> 모든 집사는 나가서 신위 좌우에 서십시오
4. 初獻官 點視 陳設
(초헌관 점시 진설)
<해설> 초헌관은 제상에 진설한 제수를 점검하시오.
5. 開櫝
(개독) 독(櫝)은 신주를 넣어 두는 궤를 말합니다.
<해설> 신위의 뚜껑을 열어 주십시오.
6. 初獻官 三上香 再拜
(초헌관 삼상향 재배)
<해설> 초헌관은 향을 세 번 피워 올리고 두 번 절을 하십시오.
7. 獻官 以下 一同 參神再拜
(헌관 이하 일동 참신재배)
<해설> 헌관이하 모든 참례자는 신주를 향해 두 번 절 하십시오
8. 初獻官 降神 奠酌 再拜
(초헌관 강신 존작 재배)
<해설> 초헌관은 조상님 신위 전에 술을 올리고 두번 절을 하십시오.
9. 行 初獻禮
(행 초헌례)
<해설> 초헌례를 행합니다.(첫 번째 잔 올리는 제관의례입니다.)
10. 初獻官 奠酌 進炙 正箸
(초헌관 존작 진적 정저)
<해설> 초헌관은 술을 올리고 안주를 드리고 수저를 정리 하십시오.
11. 祝官 讀祝 一同 俯伏 興 平身
(축관 독축 일동 부복 흥 평신)
<해설> 축관은 축문(신에게 축원 드리는 글)을 읽고 제관 모두 고개 숙이고
엎드리세요. 일어나 바로 서세요.)
12. 初獻官 再拜 引降復位
(초헌관 재배 인강복위)
<해설> 초헌관은 두 번 절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십시오.
13. 行 亞獻禮
(행 아헌례) 아헌례를 행합니다.
<해설> 두 번째 술과 음식을 드리는 제관의례입니다.
14. 亞獻官 尊酌 進炙 正箸 再拜 引降復位
(아헌관 존작 진적 정저 재배 인강복위)
<해설> 아헌관은 술을 드리고 안주도 올리고 수저를 정리한 다음 두 번
절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십시오.
15. 行 終獻禮
(행 종헌례) 종헌례를 행합니다.
<해설> 마지막 술과 음식을 드리는 제관의례입니다.
16. 終獻官 尊酌 進炙 正箸 再拜 引降復位
(종헌관 존작 진적 정저 재배 인강복위)
<해설> 종헌관은 술 드리고 안주 올리고 수저를 정리 한 다음 제자리로
돌아가십시오.
17. 行 侑食禮
(행 유식례) 유식례를 행합니다.
<해설> 잔을 채워 드리는 의례입니다.
18. 初獻官 添酌 再拜
(초헌관 첨작 재배)
<해설> 초헌관은 조금씩 나누어 잔을 채워드리고 두 번 절을 하십시오.
<첨작은 신위께서 서운해 하실까봐 더 권해드리는 효심을 표현하는 의례입니다.>
19. 執事 啓飯 揷匙 西柄正箸
(집사 개반 삽시 서병정저)
<해설> 집사는 밥뚜껑을 열고 삽시한 후 수저를 옮겨 가지런히 놓으시오.
20. 闔門 獻官以下 一同 次出 (2~3분)
(합문 헌관이하 일동 차출 (2~3분)
<해설> 헌관이하 모두 조상님께서 식사
하시도록 잠시 문을 닫고 차례로 밖에
나가 기다리십시오.(2~3분) 문이
없으면 병풍이나 발을 내리기도 합니다.
21. 啓門 引詣樽所
(계문 인예준소)
<해설> 문을 열고 준상 차려 놓은 곳으로 가십시오.
22. 執事 進熟冷 三抄飯
(집사 진숙랭 삼초반)
<해설> 집사는 국을 거두고 대신 냉수
를 그 자리에 놓고 밥을 세 번 떠서
물에 말아 주십시오.
23. 獻官 以下 一同 俯伏 興 平身
(헌관 이하 일동 부복 흥 평신)
<해설> 헌관 이하 모두 고개 숙여 구부
렸다가 일어나 몸을 바로 하십시오.
24. 執事 撤匙箸 合飯蓋 正箸
(집사 철시저 합반개 정저)
<해설> 집사는 수저를 내리고 밥뚜껑을 닫으십시오.
25. 獻官 以下 一同 辭神 再拜
(헌관 이하 일동 사신 재배)
<해설> 헌관(제관) 모두 조상님께서 안녕히 가시라는 의미로 절을 두 번
하십시오.
조상님을 전송하는 의식입니다.
26. 閤櫝
(합독)
<해설> 신위의 뚜껑을 닫으십시오.
27. 撤床
(철상)
<해설> 제사음식과 제물을 치우십시오.
28. 飮福位
(음복위)
<해설> 제사한 술과 음식을 먹고 복을 받는 의식입니다.
<음복>은 자손들을 위한 자리이며 조상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후손들은 다투지 않고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어려운 것 같지만 잘 생각 해 보면 우리 생활 속에서 손님이 우리 집을 방문했을 때 모셔 들이고, 인사하고, 술 대접하고, 식사 대접하고, 물 올리고, 안녕히 가시라는 전송 인사 하는 순서와 다름이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생각하면서 제례에 참여해서 조상님의 제사를 모시는 것은 손님이나 어른 대접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제례행사는 돌아가신 조상님을 추모하면서 은혜에 보답하는 <효도의 정성>이라 할 수 있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문화이기도 합니다.
제사를 통해서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고 가문의 전통과 정신을 배우기도 하며 같은 뿌리를 가진 친족들이 모여 화합과 우의를 다짐으로서 단절된 핵가족 문화의 폐단도 줄여 주는 <제례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 함께 관심가지고 노력해 보셨으면 소망 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주정씨대종친회
회장 정기승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