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관명)과 호(號)와 자(字)에
대한 이야기
얼마전 친구들의 모임에서
이름(관명)과 호(號)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나이에 친구간에
그냥 이름을 부르기가 좀 어색하니,
각기 호(號)를 하니씩 가지도록 하여,
서로 호(號)를 불러주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 의견에 찬성하여 號를
가지기로 하였는데,
호(號)에 대한 개념을 밝히는
좋은 자료가 무릉도원 블러그에
실려 있어 그 글을 여기에
수정하여 옮겨 봤습니다.
이름(관명)과
호(號)와 자(字)의 의미
1.관명(이름)
사람이 태어나면
부모[조상]가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이름을 그대로 호적에 올리면
바로 관명이됩니다.
어떤 사람은 이름이 두 개가 있는 수도 있다.
예컨데 호적에 오르지 않은
다른 이름은 아명이라합니다.
모르는 사람은
그것을 호라고 하지만
그건 틀리는 말입니다.
이름이란
살아있으면 함(銜)자라고하고
죽으면 휘(諱)자라고 합니다.
[예시 : 1] 상대방의 어른의 이름을 물을 때.
<생존시> 자네 어른 함자가 무엇이냐 ?
<사망시> 자네 어른 휘자가 무엇이냐 ?
[예시 : 2] 아버지의 이름 호칭은 원어
그대로 부르지 못합니다.
<생존시> 우리 아버지의 함자는 0 자 0 자 입니다.
<사망시> 우리 아버지의 휘자는 0 자 0 자 입니다.
2. 자(字)
이름 대신에 불리워지는 호칭어를
바로 자라고 합니다.
자(字) 는
부모나 집안 어른이 지어주는데
자(字)가 있으면 곧 어른이 되었다는
증표입니다.
자(字)는 성인[16세이상]이 되어
관례를 치르면 자를 부여합니다.
자(字)를 부여받으면
어른으로써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字)는 이름대신에
부르도록 한 명사입니다.
사람을 부르는데 있어서는
그 이름을 불러야 마땅하지만
때로는 어색 하거나
결례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관명(이름) 대신에
자(字)를 불러주는 것입니다.
호에는 존칭이 붙지만
자(字)에는 존칭은 쓰지 않습니다.
자(字)를 서로 호칭하는 사이는
동료지간이나
아랫 사람에게만 쓰입니다.
[예시] 퇴계는 권질의 사위입니다.
결혼 전 그의 장인 권질이
한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호 이사람 !.
자네가 내딸을 맡아 주어야겠네....>
[전처를 상처하고 솔권을 못하고
있을 때 재취를 권하면서]
3. 호(號)
이름과 자이외의 호칭.
호(號) 는 아무나 있는 게 아닙니다.
덕망이 특출하거나
학문 또는 예술이 뛰어나 지방이나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사람이라야만 호(號)가 있습니다.
호(號)는
남이 지어 주는 수도 있지만
대개 자기가 직접 짓습니다.
남이 지어주는 송찬(頌讚)은
그 사람의 인품이나 자질에서
호(號)를 가질만한 사항을 들어
찬문과 함께 호를 만들어 줍니다.
대체적으로 호(號)는
자기가 짓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퇴계도 자호하여.
퇴계. 도옹. 도수. 퇴도 등
여러 가지로 썼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웬만한 사람이면
모두 호(號)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서예학원에 들어가기만 하면
호(號)를 만드는데
이들이 호(號)를 못가지란
법은 없기때문입니다.
다만 책을 펴낸 문인이나
서예학원에서 글씨를 쓰거나
문인화를 치거나 관계없이
국전에 입선되어 전국이 알 수 있다면
호(號)를 쓰는 것도 무방합니다.
호(號)에는 시호(諡號)가 있는데
시호(諡號)란 국가에서 내리는
호(號)를 말합니다.
여기에도
송찬 글을 붙여서
그 사람이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감안하여
문순. 문충. 문경. 충무. 충의 등의
이름으로 죽은 뒤에 내립니다.
학봉의 시호는
문충공(文忠公)이며
정문부 선조의 시호(諡號)는
충의공(忠毅公) 입니다.
신종 코로나 전염력때문에
건강 위험과 생활 불편이
매우 많습니다.
모두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날만 있으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서울지회 회장 정기승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