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정수호(鄭壽豪) 안동부사

통정대부 행 안동부사 정공 묘갈음기(通政大夫行安東府使鄭公墓碣陰記)
공의 성은 정(鄭)이고 휘는 수호(壽豪)이며 자는 기로(耆老)로 대령(해주의 옛이름)사람이다. 아버지 필(弼)은 찬성(贊成)을 지냈고, 어머니 정부인은 청풍 김씨이다.
공은 무진(1508)년 3월 14일에 태어나서 문과에 급제하고 통정의 품계로 안동부사(安東府使)가 되고, 기사(1569)년 10월 8일에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배위는 숙부인 청주 한씨(韓氏)는 진사 자정(自貞)의 따님으로 정묘(1507)년 9월11에 태어나서 신미(1571)년 3월 26일에 세상을 떠났다.
1남 윤(潤)은 이천현감으로 우계 이씨(李氏) 찰방 세정(世貞)의 따님에게 장가들어 1남 문국(文國)을 두었는데, 성균진사이다.
다음과 같이 명(銘)한다.

잠영(簪纓)의 고족(古族)에 진신(縉紳)의 석보(碩輔)일세.
그 흠앙(欽仰)하는 마음, 산처럼 높고 물처럼 깊어라.
통정대부 전 비서원승(通政大夫前秘書院丞) 안종덕(安種悳)은 삼가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