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2. 7. 21.
경상대학교 교수팀, 무이정사 및 무이구곡 현장탐방기
용강공파 정 태 종
(국립)경상대학교 함영대 교수를 비롯한 일행 9명은 지난 2022. 7. 20(수) 오전 9시 무이정사에 집결, 정사 뒷편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무이구곡 탐방에 나섰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황금능선을 따라 마지막에 솟은 구곡산 자락의 "무이정사와 무이구곡"이 오늘 탐방 대상이다.
무이정사는 조선 후기 명암 정식선생(1683-1746)이 1728년 최초 건립하여 절의정신과 강상론 등을 강론하며 18년간 세거한 위업지이다. 후대의 안전한 관리를 고려해서 이곳 국동마을에 중건하게 되었다.
명암 정식선생은 해주정씨 13세손으로 용강공 휘 문익의 증손이며 동지공 대형의 손자, 옥봉공 휘 유희의 2남으로 진주 옥봉동에서 태어났다. 농포공 정문부는 종증조부가 된다.
명암집(1901년)에 시 653수 등 수 많은 문학작품이 남겨 전해지고 있다. 조선 후기 유학자이면서 의암사적비로 유명한 명암 정식선생께서 구곡산(당시 무이산) 계곡 아홉개의 물이 굽이 흐르는 이곳에 무이구곡이라 이름하고 각 곡별 시를 쓰고 각자를 남겨 300여년간 보존 관리해 오고 있다.
찾는 이 없이 어느 민가 담장 아래 눌린채 있는 제1곡 수홍교를 보고는 모두가 송구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제2곡인 옥녀봉은 계곡의 다소 높은 곳에 우뚝 솟아 있고, 도솔암 입구 부근에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조심 내려가니 제3곡인 농월담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이어 도솔암 입구에 명암선생의 친필을 새긴 것으로 무이구곡의 대문격인 "명암정식(세로) 무이구곡(가로)"이 있는데 지금도 힘이 느껴지는 각자에 모두 감탄하였고 묵념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4곡인 낙화담을 가기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안으로 허가받아 들어갔다. 조금 오르니 제4곡인 낙화담과 반갑게 마주하였다. 계속 올라야 제5곡인 대은병(란가암), 제6곡인 광풍뢰를 만날 수 있는데 날씨관계로 너무 미끄러워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도솔암을 지나 계곡이 합수되는 위치에 제7곡인 제월대를 만났는데 물이 계속 흐르니 글씨가 희미하였다. 조금 더 오르니 장구무대로 해석되는 제8곡 고루암이 보인다. 산죽사이로 들어서니 고루암 각자가 있었다. 마지막 10여 미터, 지리산의 5대 폭포로 꼽히는 제9곡 와룡폭과 마주하였는데 폭포수가 힘차게 흘러 참 황홀하고 절경의 명품폭포임을 거듭 확인하였고 와룡암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조금 더 올라 선생이 18년간 세거하신 무이정사 옛터(시천면 원리 산 68번지)를 둘러보고 하산하였다.
여러 유래와 역사기록을 통해 계승되고 있는 무이정사와 무이구곡의 영구적 보존과 관리 등 선생에 대한 현창사업을 다짐하며 오늘 현장탐방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 무이정사(1933년 중건 시천면 원리799번지, 국동부락)
현) 무이정사 앞 은행나무 앞에서
제2곡 옥녀봉 함영대 교수
제2곡 옥녀봉 탐방
제8곡 고루암 앞에서
무이정사 옛터(시천면 원리 산 68번지)
이호신 화백의 남사예담촌 카페에서..
무이구곡의 대문격인 명암정식(세로) 무이구곡(가로) 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