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일 새아침
경남 남해군 창선면 홍선로(부윤리) 1961-39
솔섬앞에서 07:35분 일출을 맞이하면서 새아침을
촬영기종 NIKON D800 150-500랜주사용
일출장면을 시간대별로 촬영한 사진 34장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 이해인
박 진아 님의 시향/ 노년의 아름다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온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2020년에는 더욱더 풍성한 열매를 맺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화목과 행복이 충만하고
뜻하시는 모든 일에 발전과 번창이 있기를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새해일출 장면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는
겸손과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 불평의 말이 나올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시(詩)가 될 것입니다
노년의 아름다움
세상사 고통이 여기 머무는가 ?
가늘고 긴 터늘 빠져나와 한숨 쉬노니
걸오온 발자취 희미해져 퇴색(退色)되었건만
가슴에 자리잡은 한은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보내니
남은것은 백발의 수염 뿐이로세
꺽어진 삶을 누가 알겠는가 ?
그래도 숨 끊지 못함은
내 남은 인생에 피어오르다
피어오르다 꺼진 모닥불 일지언정
태양처럼 타 오르고픈 희망의 노새끌고
쉼없이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내.
가도 가도 끝이없는 그곳을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 보았을때
내삶에 희노애락이 묻혀 있음에
씁쓸한 웃음 한자락 건네고
서산의 지는 해를 따라 노새를 모나니
노새야. 노새야.
너도가고 나도가니 그리 애달프다 울부짖지말고
나와함께 가는길에 길동무나 하자구나
지는해가 아름답게 보이듯 머리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발이 애달픈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