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문화재를 지닌 천년 고찰
덕산사(德山寺) 구. 내원사(산청 삼장면)~~^^
(장군바위에는 조선후기 진주선비 명암 정식선생의 명옹대와 만화담 각자가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내원계곡과 동쪽으로 흐르는 장당계곡이 합수(合水)되는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내원마을 초입에 위치한 덕산사는 산청에 숨겨진 한적한 절이다.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 해인사 말사이다. 신라 태종무열왕4년 원효대사가 덕산사를 창건하였으며 신라동방의 대보살로 불렸던 무염(無染)이 상주하여 많은 수행자가 몰렸었다고 전한다.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어 폐허가 되었다가 1959년 원경(圓鏡)스님에 의해 복원되어 내원사로 불려졌다. 2020년 사지(寺地) 발굴시 덕산사 (德山寺) 명문기와(銘文瓦)가 출토되어 기록을 근거로 검증하여 2021년 3월 12일 덕산사 (德山寺)를 정식으로 등록하였다고 한다.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인 반야! 아름다운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장당골에서 흘러오는 물을 거슬러 건너는 반야교를 지난다. 이른 아침 이라 신비로운 물안개가 피어올라 다리위에서 듣는 맑은 물소리와 함께 천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지난 21일 대웅전 기공식이 있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심우당(尋牛堂) ·비로전(毘盧殿)·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나 건물의 규모는 한결같이 작다. 비로전에 있는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원래 이곳에서 떨어진 보선암 폐사지에서 발견되었으며 비로자나 불상으로는 우리나라 에서 발굴된 최초의 유물로 추정된다고 한다. 2016년 국보로 지정된 산청 석남암 사지 석조비로자 나불좌상은 1,200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방문화재 및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2016년 국보 233-1호로 승격되었다. 정식 명칭은 산청석남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한편 비로자나불 대좌의 중대석 안에서 사리함을 발굴하였는데 겉면에 영태 2년명납석제호라는 음각이 발견되어 신라혜공왕 2년(776년)에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리함은 매우 중요한 유물로 1986년 국보 제233호로 지정되었다가 석조비로 자나불상이 국보 233-1호로 지정됨에 따라 현재는 233-2호로 등록되었다. 이 납석사리함은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산청은 국보문 화재를 보관할 수장고가 없어 아쉬움을 더한다.
고려시대에 건립된 대웅전 터 앞의 삼층석탑은 보물 1113호로 지정되었다.
때마침 대웅전 기공식이 있어 원근 각지에서 큰스님 분들과 신도 및 참배 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전통춤의 식전행사와 기공을 알리는 개토식 등이 진행되었다. 내년 4월까지 약 10억원의 국비를 들여 연면적 85㎡ 규모로 대웅전을 건립한다.
무탈 건립되길 빈다.
절에서 조금 올라가면 6.25 남침의 마지막 공비인 정순덕을 잡은 내원골이 있다. 절 왼편 계곡을 낀 장군바위에 명옹대(明翁臺)라는 각자가 있는데 해주정씨 13세손인 조선후기 진주선비 명암(明庵) 정식선생(1683~1746)께서 명나라에 대한 은혜를 지키기 위해 정계에 나가지 않고 지리산 속 절애의 너럭 바위에 세월을 보낸 곳이 다. 그러나 이곳을 자세히 뜯어보면 절터 로서는 정말 명당이 아닐 수 없다. 절애 절벽아래 절이 있고 왼편 오른편 엄청난 물길로 막혀있으니 한번 들어 오면 나갈 수 없는 천혜의 요새이기도 하다. 한번 들어온 이상 다시금 나갈 수 없고 망상을 부릴 틈 이 없는 지라 스님의 수행처로서 이보 다 나은 곳이 과연 있었을까?
용강공파 정 태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