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덕산에 위치한 덕천서원 (남명 조식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서원 )의 배롱나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원리
(2023.7. 28, 13시 경)
그 어떤 곳보다 배롱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최애(最愛)의 장소, 산청의 덕천서원을 올 여름만 벌써 세 번째 다녀왔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이제서야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대략 20여일 늦다. 상사화도 벌써 꽃을 피웠건만...
남명 조식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건립한 덕천서원! 당대 퇴계 이황선생과 학문적 라이벌 관계로 활동하신 학자로 벼슬을 마다하고 지리산에서 후학을 양성했지요.
날도 더운데 남명 선생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詩 한 수 올린다.
냇물에 목욕하며
온 몸에 쌓였던 사십년 간의 허물을
천섬 맑은 물에 모두 씻어버리네
만약 티끌이 오장에 생긴다면
바로 배를 갈라 흐르는 물에 부치리
배롱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하면 덕천서원을 또 찾아 봐야겠다.